민선 8기 동안 구미시 기업 투자 유치 규모는 총 4조3000억원에 이른다.
시는 지난 4월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이어 7월 반도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차세대 동력을 확보하고 구미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설명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시는 발품 행정을 펼치며 SK실트론㈜, ㈜코마테크놀로지, ㈜에이프로세미콘 등 반도체 선도 기업을 잇따라 유치해 이달 현재 230개 기업에서 2조2348억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는 올해 초 ㈜코마테크놀로지와 389억원 규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월에는 SK실트론㈜ 1조2630억원, 아주스틸㈜ 1000억원, 4‧5월에는 ㈜보백씨앤에스 1000억원, ㈜아바텍 1018억원에 이어 지난 12일 ㈜에이프로세미콘 600억원 등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체결한 ㈜에이프로세미콘과 경북도‧구미시 간 MOU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이후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유치한 첫 수확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에이프로세미콘은 이차전지 장비 기업 ㈜에이프로에서 반도체 사업부가 분사해 2020년 설립된 회사로 초기에는 에이프로 이차전지 장비의 전력 반도체 내재화가 목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소형 가전 등 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aN 반도체는 실리콘 반도체와 견주어 고전압‧고내열성이 우수해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로 독일 반도체장비업체 엑시트론(Aixtron)에서 MOCVD 설비 2기를 들여와 2025년까지 GaN에피웨이퍼 생산능력을 연간 2만장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임종현 ㈜에이프로세미콘 대표이사는 “구미시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구미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면서 "지역경제 발전이 회사 발전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 국제 정세 악화로 전 세계가 심각한 경제위기에 처했음에도 방산 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로 구미 경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는 과감한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앞장서는 기업인들 덕분"이라며 “구미시는 앞으로도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관내 기업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