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기술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사흘간)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ASML의 '클린룸'을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