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지 3개월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한다. 미·중 경쟁 속에 베트남을 향한 미·중 양국의 구애가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오는 12, 13일 이틀 간 시 주석이 보반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왕이 중국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 2일 양일 간 베트남을 방문하고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 등과 양국 협력 방안 및 시 주석 방문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당초 시 주석은 14~16일 베트남 방문 예정이었으나 일정 관계로 방문을 이틀 간 앞당기게 되었다고 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2017년이 마지막으로, 당시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베트남을 방문했다.
한편 이번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 9월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이후 3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방문 당시 미국과 베트남은 양국 간 외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반도체 등 첨단 기술 협력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은 베트남의 최고 외교 관계로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및 러시아 등 5개국에 대해서만 해당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