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탄 승용차가 지난 5일 밤 대형화물차와 충돌한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유 전 직무대리는 사고 후 "나는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는 글을 공개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채널A는 유 전 직무대리의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전날 오후 9시께 경기 의왕시 과천봉담고속화도로에서 1차선을 달리던 8.5t 화물 트럭이 깜빡이를 켜고 2차선으로 넘어온다. 그런데 이 차선 변경이 3차선에 앞서 가던 유 전 직무대리 탑승 승용차가 2차선으로 진입한 시점과 거의 비슷하다. 영상상으로 트럭이 2차선에 진입한 시점이 유 전 직무대리 승용차보다 빠르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후 "경위를 따져보면 이해가 안 되는 사고"라는 입장을 표출했으며, 경찰은 고의성이 없는 우발적 사고로 보고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이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뒤 지인과 저녁 식사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자신의 차로 경기 화성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당시 유 전 직무대리는 조수석에 탑승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차량 모두 규정 속도를 위반하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화물 트럭이 먼저 진입해 나중에 진입한 승용차가 과실이 큰 상황”이라며 “(화물차 운전자의)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다만 트럭이 지정차로를 위반한 만큼 과태료와 벌점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했다. 화물트럭 운전자와 대리기사 모두 음주나 졸음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유 전 직무대리는 사고 직후 119 구급차에 실려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큰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듣고 퇴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