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의혹 사건 재판의 증언대에 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피고인석에 앉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은 정 전 실장의 증거인멸교사 혐의와 관련한 변론만 분리 진행돼 이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다.
양측은 유 전 본부장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이 검찰에 제출됐을 당시 정 전 본부장과 나눈 통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정영학 녹취록은 대장동 민간업자 중 한 명인 회계사 정영학씨가 2021년 9월 26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2020년 10월 30일경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 전 본부장, 정씨 3명이 대장동 사업 이익분배를 놓고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9월 28일 정 전 본부장으로부터 "정영학이 다 들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갔다고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 전 본부장이 "정영학이 얼마만큼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상당히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심각할 것"이라며 "최근 내용까지 (녹취록에) 나오면 김용과 관련된 것도 다 나올 텐데 걱정된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이 "불똥이 다 튀면 어떡하지"라고 토로하자 정 전 실장은 "심각하네, 이거 뭐 운명이지"라고 답했다고도 했다.
이에 정 전 실장의 변호인이 "그 대화 전까지 정진상은 '정영학 리스크'를 몰랐다는 뜻인가"라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왜 몰랐겠느냐. 정영학을 몰랐다면 정영학이 검찰에 들어갔단 얘기를 왜 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본부장이 계속 "아니, 정진상도 아는 (내용)"이라고 항변하자 변호인은 "왜 사사건건 정진상을 끌어들이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유 전 본부장은 곧바로 "왜 말을 못 하게 막느냐"고 쏘아붙였다.
재판부가 잠시 휴정할 것을 제안하며 양측을 진정시켰다.
유 전 본부장은 이 통화가 이뤄진 다음날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정 전 본부장과 한 차례 더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이 처음에 '김인섭한테 좀 가봐라'라고 했다가 '아니다, 백종선이 더 낫겠다'는 얘기 등을 나누던 와중에 검찰이 집 초인종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전 실장 측이 "유씨가 검찰 조사에선 정씨가 통화로 자신을 질책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유 전 본부장은 "아직 검찰에 정진상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놓은 상황은 아니었다"며 "오늘 증언한 내용이 사실이라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은 정 전 실장의 증거인멸교사 혐의와 관련한 변론만 분리 진행돼 이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다.
양측은 유 전 본부장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이 검찰에 제출됐을 당시 정 전 본부장과 나눈 통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정영학 녹취록은 대장동 민간업자 중 한 명인 회계사 정영학씨가 2021년 9월 26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2020년 10월 30일경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 전 본부장, 정씨 3명이 대장동 사업 이익분배를 놓고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9월 28일 정 전 본부장으로부터 "정영학이 다 들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갔다고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이 "불똥이 다 튀면 어떡하지"라고 토로하자 정 전 실장은 "심각하네, 이거 뭐 운명이지"라고 답했다고도 했다.
이에 정 전 실장의 변호인이 "그 대화 전까지 정진상은 '정영학 리스크'를 몰랐다는 뜻인가"라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왜 몰랐겠느냐. 정영학을 몰랐다면 정영학이 검찰에 들어갔단 얘기를 왜 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본부장이 계속 "아니, 정진상도 아는 (내용)"이라고 항변하자 변호인은 "왜 사사건건 정진상을 끌어들이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유 전 본부장은 곧바로 "왜 말을 못 하게 막느냐"고 쏘아붙였다.
재판부가 잠시 휴정할 것을 제안하며 양측을 진정시켰다.
유 전 본부장은 이 통화가 이뤄진 다음날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정 전 본부장과 한 차례 더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이 처음에 '김인섭한테 좀 가봐라'라고 했다가 '아니다, 백종선이 더 낫겠다'는 얘기 등을 나누던 와중에 검찰이 집 초인종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전 실장 측이 "유씨가 검찰 조사에선 정씨가 통화로 자신을 질책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유 전 본부장은 "아직 검찰에 정진상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놓은 상황은 아니었다"며 "오늘 증언한 내용이 사실이라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