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판매사원의 판매수당을 고객 할인가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사의 BMW 견제 요구와 2위 딜러사 더클래스 효성의 추격이 맞물리자 해당 책임을 판매사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객의 과도한 할인 요구, 본사의 실적 압박, 딜러 간 경쟁을 겪고 있던 영업사원들은 정당하게 지급받아야 할 수당까지 포기해야 하는 열악한 근로 조건에 놓이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자동차는 올 11월부터 직원들이 차를 팔 때마다 받았던 수당을 고객 할인금액에 적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영업사원들은 회사로부터 215만원의 기본급과 함께 자신이 판매한 차량에 해당하는 수당을 따로 받는다. 차 1대를 팔았을 때 차량 가격의 1%를 수당으로 받는다. 10대를 팔면 수당은 2.8%까지 늘어난다. 한성자동차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2% 수준의 판매수당을 고객 프로모션에 사용하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월 평균 차 4~5대를 팔기도 어려운데 이 경우 수당을 아예 받지 못하고 기본급만 받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지침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성자동차는 수입차 1위를 위협하는 BMW를 견제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이러한 정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벤츠는 7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BMW가 지난해부터 판매 격차를 빠르게 좁혀오고 있다. BMW는 지난해 벤츠와 판매격차를 2431대로 줄였고 올해 10월까지는 벤츠보다 1557대의 차를 더 팔며 1위를 빼앗았다.
여기에 동일한 벤츠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2위 딜러사인 더클래스 효성과의 격차까지 줄어들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점유율 1위 한성자동차는 촘촘한 전국 네트워크망과 서울 강남, 서초 등 알짜 지역에 전시장을 갖추고 있어 다른 딜러사보다 프로모션 규모를 키우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딜러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성자동차의 점유율은 41%에서 35%로 하락했다.
올해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판매대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점도 한몫했다. 한성자동차는 본사로부터 연간 판매대수를 배정받고 이를 달성하면 유보마진을 받는다. 프로모션 예산을 늘려 판매를 확대하는 것 대신 직원들의 판매수당으로 할인을 늘려나가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는 판매수당을 따로 받지 않으면 이에 대해 지급했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내놓고 있다"며 "정작 한성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지급될 급여가 줄어들며 국민연금, 의료보험, 퇴직금 등 부담을 줄이는 이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성자동차의 할인판매 정책은 한시적이 아닌 상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업사원의 선택사항으로 운영되지만 내부에서는 암묵적인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입차 고객 특성상 브랜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같은 고객을 놓고 딜러 간 경쟁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 대부분이 판매수당을 포기하는 문화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대수 달성 압박과 고객들의 무리한 할인 요구에 더해 판매량, 할인 책임을 모두 영업사원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지침에 딜러들은 영업활동을 위한 동기부여가 줄어들고 있다고 호소한다. 수당을 모두 고객 할인가에 적용하면 최악의 경우 급여는 판매수당을 포함해 받아왔던 총 급여보다 9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딜러사도 비슷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신 분기별 인센티브로 보완해주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딜러사 간 프로모션 조건 차이는 500만~1000만원이 나는데 이를 딜러의 판매수당으로 모두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영업사원들에게 선수당 할인 정책에 대한 더 상세한 설명을 통해 오해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자동차는 올 11월부터 직원들이 차를 팔 때마다 받았던 수당을 고객 할인금액에 적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영업사원들은 회사로부터 215만원의 기본급과 함께 자신이 판매한 차량에 해당하는 수당을 따로 받는다. 차 1대를 팔았을 때 차량 가격의 1%를 수당으로 받는다. 10대를 팔면 수당은 2.8%까지 늘어난다. 한성자동차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2% 수준의 판매수당을 고객 프로모션에 사용하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월 평균 차 4~5대를 팔기도 어려운데 이 경우 수당을 아예 받지 못하고 기본급만 받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지침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성자동차는 수입차 1위를 위협하는 BMW를 견제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이러한 정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벤츠는 7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BMW가 지난해부터 판매 격차를 빠르게 좁혀오고 있다. BMW는 지난해 벤츠와 판매격차를 2431대로 줄였고 올해 10월까지는 벤츠보다 1557대의 차를 더 팔며 1위를 빼앗았다.
올해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판매대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점도 한몫했다. 한성자동차는 본사로부터 연간 판매대수를 배정받고 이를 달성하면 유보마진을 받는다. 프로모션 예산을 늘려 판매를 확대하는 것 대신 직원들의 판매수당으로 할인을 늘려나가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는 판매수당을 따로 받지 않으면 이에 대해 지급했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내놓고 있다"며 "정작 한성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지급될 급여가 줄어들며 국민연금, 의료보험, 퇴직금 등 부담을 줄이는 이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성자동차의 할인판매 정책은 한시적이 아닌 상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업사원의 선택사항으로 운영되지만 내부에서는 암묵적인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입차 고객 특성상 브랜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같은 고객을 놓고 딜러 간 경쟁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 대부분이 판매수당을 포기하는 문화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대수 달성 압박과 고객들의 무리한 할인 요구에 더해 판매량, 할인 책임을 모두 영업사원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지침에 딜러들은 영업활동을 위한 동기부여가 줄어들고 있다고 호소한다. 수당을 모두 고객 할인가에 적용하면 최악의 경우 급여는 판매수당을 포함해 받아왔던 총 급여보다 9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딜러사도 비슷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신 분기별 인센티브로 보완해주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딜러사 간 프로모션 조건 차이는 500만~1000만원이 나는데 이를 딜러의 판매수당으로 모두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영업사원들에게 선수당 할인 정책에 대한 더 상세한 설명을 통해 오해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