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기간을 4일 더 연장하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AFP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하마스는 중재자들에게 휴전 기간을 4일 더 연장하기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카타르 중재로 지난 24일 오전 7시부터 4일간의 잠정 휴전에 합의했고, 이후 휴전을 이틀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추가 연장 합의가 없다면 휴전 기간은 30일 오전 7시로 종료될 예정이다.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기간이 하루 연장될 때마다 이스라엘인 인질을 10명씩 석방하고, 이스라엘 역시 이스라엘인 인질 1명 당 3명의 비율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기로 했다. 양측은 첫 4일을 포함해 휴전 기간을 최대 10일까지 늘릴 수 있다.
첫 4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하마스는 50명(어린이 30명, 여성 20명)의 이스라엘인 인질과 18명의 외국인 인질을 석방했고, 이스라엘 역시 여성과 어린이 등 총 150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석방했다. 이후 휴전 연장 첫 날인 28일에도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10명과 외국인 2명 등 총 12명의 인질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30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석방했다.
뿐만 아니라 휴전 기간 중 인도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 행렬이 가자지구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웨스트뱅크(서안 지구)에 대한 기습을 감행한 가운데 2명의 팔레스타인 청소년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