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으로 29일 새벽 1시 20분경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3분의 2이상을 득표하며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사우디는 119표를 얻었고, 한국 29표, 아틸리아는 17표를 얻었다.
민관 합동 엑스포 유치단을 이끌어온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기대해 못 미쳐 죄송하다"며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불발되자 부산시는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부산은 전 세계로부터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 풍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부,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약해지지 않을 것이며 지치지 않을 것"이라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부산의 도전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민회관에서 새벽까지 응원전을 펼쳤던 시민들은 아쉬움과 탄식을 자아냈다.
부산 금정구에 사는 한정민(49)씨는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아쉽다 특히, 턱없이 저조한 투표결과에 허탈한 마음이 든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다시 재충전해서 도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