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2차 가해 의혹'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밝히며, 오히려 자신이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 27일 피해 여성의 신원을 제3자에게 넘겼다는 의혹 관련해 "피해자 신상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는 입장을 28일 전했다.
황의조 측은 지난 22일에도 2차 가해 의혹을 받았다. 법률대리를 통해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며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한 것이다.
피해자의 신원을 당사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넘기는 건 2차 가해에 해당하며, 최근 성범죄 수사 및 재판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성범죄 가중처벌 요건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황씨 측은 "황 선수가 국내외 축구 팬들에게 사생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본인의 부덕함을 돌이켜보며 자성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사 기관에 성실히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며 "수사 상황의 유포, 근거 없는 악의적 보도, 허위사실 및 모욕적인 게시글 등 본인에 대한 계속적인 2차 가해에 대해선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