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5원 내린 1303.9원 출발…미 긴축 완화 기대감

2023-11-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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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에서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전일 대비 2.5원 하락한 1303.9원에 개장해 130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 속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확인되고 있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S&P 글로벌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시장 전망치(49.8)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비스 PMI는 예상(50.4)을 상회한 50.8을 기록했다. 

또한 부진한 수요 요건과 기업 수주 감소 속 고용 부진이 확인되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실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인원을 감축하며 고용지수는 기준선을 하회한 49대에 머물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을 맞았음에도 전미소매협회(NRF)는 11~12월 집중된 소비에서 인플레이션을 제외할 경우 작년 기록한 5.4%보다 상대적으로 둔화된 3~4% 정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10월 재개된 학자금 대출 상환으로 인해 가계 소비 가능분이 줄어들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인덱스와 월말 수급 부담을 기반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서비스업 해고 발생 소식은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하기 충분한 재료인 만큼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 가능하다. 미 국채금리 반등에도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것은 이 때문"이라며 "다만 미국 2년물, 10년물 국채입찰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은 환율 하락 속도를 제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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