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두 번째 인질·수감자 교환에 나선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CNN에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 14명이 이날 석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 교도소도 팔레스타인의 수감자 42명과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가 생포한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의 비율로 맞교환하기로 한 상태다.
하마스는 일시휴전 첫날인 전날 어린이 4명과 고령 여성 6명 등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인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휴전 합의에 따라, 태국인과 필리핀 11명은 태국과 하마스의 별도 합의에 따른 것이다.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안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태국인 인질 가족은 인질 석방 소식을 듣고 CNN에 "기뻐서 울었다"고 전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인질 석방을 위해 힘써준 카타르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협상은 카타르 정부의 중재로 이뤄졌다.
양측은 전날 오전 7시를 기점으로 나흘간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휴전 직후 이스라엘 남부에선 공습경보가 울리고 산발적인 총성이 울리긴 했지만, 큰 포성은 멈췄다. 이틀째인 이날 오전엔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추가 무력 충돌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전날에만 트럭 197대분의 구호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시휴전과 함께 그간 금지됐던 연료 반입도 허용돼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연료와 가정용 가스를 실은 유조차 8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현지 일간지 하레츠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