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시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첫 인질 및 수감자 맞교환을 했다. 양측의 휴전 합의에 따라 맞교환을 위한 추가 석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전쟁 발발 48일 만에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인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휴전 합의에 따라, 태국인과 필리핀 11명은 태국과 하마스의 별도 합의에 따른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차 석방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다른 인질들도 모두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석방된 인질 24명은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도 합의대로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 등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수감자들 중 33명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나머지 6명은 예루살렘에서 수감 중이었다.
양측은 휴전 기간인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차례로 석방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합의에 중재 역할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아직 억류된 모든 인질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둘째 날인 25일 "추가로 석방될 인질들의 명단을 하마스로부터 받았으며 검토 후 가족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28일 오전 7일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추가로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게 된다. 풀려나는 인질이 10명씩 늘어날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