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서울시장 초청 특별 강연회에 연사로 나선 오 시장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 시정철학 등을 상공회의소 임원진 등 기업인 200여 명에게 소개했다.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며 시 복지 정책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오 시장은 저출생 위기와 관련해 시가 시행하고 있는 대책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시는 결혼식부터 지원하기 시작해 아이를 낳고 싶은데 형편이 안 돼서 또는 (아이를) 못 낳는 난임 부부들을 무제한 도와드리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시 정책을 벤치마킹해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오 시장은 "서울 시내 키즈카페에 한 번 가면 돈 10만원이 그냥 날아가는데 시립 키즈카페는 5000원에 2시간을 즐길 수 있다. 이런 공간을 동별로 하나씩 만들고 있다"며 "특히 서울형 모아 어린이집도 히트 상품이다. 민간 어린이집, 가정 어린이집까지 모아서 한꺼번에 아이를 뽑고 가르치게 하니까 훨씬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서울시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형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를 최대 23개월까지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양육 공백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형 아이 돌봄비’도 올해 도입하는 등 현실적으로 엄마·아빠에게 육아 부담을 덜기 주기 위한 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편 오 시장은 강연 뒤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경제 현안과 관련해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인력 수급이 어렵다는 한 중소기업 사장이 고충을 토로하자 청년사관학교 정책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요즘 문과 나온 사람들이 취업 시장에서 인기가 없다고 하는데 기업으로서는 그게 큰 문제"라며 "기업이 원하는 전공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들은 청년 취업사관학교 같은 걸 통해서 교육받은 뒤 바로 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가 취임한 이후 25개 자치구에 하나씩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13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기업에는 "시가 현재 SBA(서울경제진흥원)를 만들어 수백 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해당 기관에서 우수 기업을 선발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도 선정해서 수출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