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술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미술품 수집가)에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한국인 2명이 포함됐다.
22일 아트뉴스에 따르면 김 회장과 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02년에 창간된 아트뉴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널리 유통되는 미술 잡지다.
김 회장은 2019년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우주 5-IV-71 #200'을 당시 환율로 약 131억8750만원(구매 수수료 미포함)에 구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 회장은 현대미술뿐 아니라 한국 전통 미술품 등도 소장하고 있다.
정준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는 “우리나라의 컬렉터들이 경제력에 비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활동이 매우 빈약하다. 한국의 경제력에 걸맞은 문화국가로서 도약을 위해 제도확립은 물론, 인식의 변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국가적,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미술품을 구입하고, 이를 기탁, 유증등을 통해 공유하며 기증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물납제(AiL·Acceptance in Lieu)는 물론 문화기증제도(CGS·Cultural gifts scheme)등의 제도를 정비하고 이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