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ME 그룹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사흘 합계 21언더파 195타로 공동 선두에 위치했다.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다.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한국 1승(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태국 3승(혼다 LPGA 타일랜드)이다. 미국 본토 우승은 없다.
첫(1번) 홀 버디로 출발한 양희영은 5번 홀과 6번 홀에 이어 8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 4타를 줄인 그는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17번 홀 마지막 버디로 하루를 마쳤다.
양희영은 티잉 구역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53야드(218m)를 날렸다. 페어웨이에 14번 중 12번, 그린에 19번 중 16번 올렸다. 퍼트 수는 27개로 안정적이다.
양희영은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샷과 퍼트 모두 잘 된 하루다. 2라운드도 좋은 성적(63타)을 냈다. 의식하지 않고 한 샷 한 샷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우승을 두고 격돌할 하타오카는 LPGA 투어 7번째 우승을 노린다. 마지막 우승은 2022년 4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이었다.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미국의 앨리슨 리(사흘 합계 18언더파 198타)는 3타 뒤에서 한풀이에 나선다.
리는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유일한 LPGA 투어 대회(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패배했다. 우승은 호주 동포 이민지의 몫이 됐다.
리는 한 주 뒤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 경제도시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아람코 팀 시리즈 리야드에서 우승컵을 품었다.
김아림과 김효주는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 17위에 위치했다.
김효주는 평균 타수상(베어 트로피)을 두고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과 경쟁 중이다. 티띠꾼은 14언더파 202타 공동 7위로 김효주를 4타 앞서고 있다. 티띠꾼은 평균 69.676타, 김효주는 69.689타다.
올해의 선수 경쟁자는 미국의 릴리아 부(14언더파 202타)와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7언더파 209타)다. 부가 8위 이상을 기록하면 자력으로 올해의 선수가 된다. 현재 부는 196점, 부티에는 169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