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물가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달 초 출범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중심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출범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각 부처마다 자율적으로 현장대응반을 설치,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배추는 출하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정부 대책물량 2700t이 11월부터 공급되면서 이달 7일 기준 포기당 3466원으로 10월초 대비 가격이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10월말 상승했던 대파 가격도 10월초 수준을 회복하는 등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9일 발표한 평균 김장비용도 이달 6일 기준 21만8000원으로 전년 11월 상순과 비교해 9.4%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김장재료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역시 중동 사태 영향에도 지난 7월 수준을 회복했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는 등 물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될 때까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운영하고 부처별 현장 대응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