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분기 첫 흑자" CJ ENM, 티빙 수익 개선으로 4분기 실적 성장 기대감

2023-11-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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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증권가 시장 전망치 상회

구창근 CJ ENM 대표오른쪽가 올해 6월 7일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센터를 방문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구창근 CJ ENM 대표(오른쪽)가 올해 6월 7일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센터를 방문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CJ ENM이 미국 콘텐츠 자회사 피프스시즌·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손익 개선 등 요인으로 3분기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8일 CJ ENM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올해 분기 첫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매출액은 1조11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 시장 전망치인 매출(1조1105억원)·영업손실(164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영업익 3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TV광고 시장 둔화에도 피프스시즌·티빙의 손익 개선과 음악 부문 성장이 주효했다. 티빙은 유료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콘텐츠 상각비 부담이 완화돼 비용 감소 효과가 있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20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극장 박스오피스 부진이 영향이 컸다. 다만 소용없어거짓말·이로운사기 등 신작 드라마가 글로벌 플랫폼에 동시 공급되며 해외 판매가 늘고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가 재개되며 매출(3262억원)은 회복세를 보였다.

음악 부문은 영업익 155억원으로 선방했다. 지난 7월 데뷔한 제로베이스원은 203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데뷔 앨범과 발매 하루만에 145만장 팔린 두번째 미니 앨범으로 연이어 성과를 달성했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영업이익이 219억원을 기록해 작년 3분기 대비 15.4% 올랐다. 대작 중심의 OTT 원작 공급·판매 효율이 향상된 데에 따른 것이다. △여성 지휘자 이야기를 담은 배우 이영애 주연의 '마에스트라' △배우 이성민·유연석·이정은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운수 오진 날' 등 드라마 공개도 앞두고 있다.

CJ ENM은 4분기부터 부문별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광고 매출과 티빙 시청 트래픽 유입을 늘린다.

내년 1분기 광고형 요금제(AVOD)를 도입하는 티빙은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올리는 동시에 원작 드라마 콘텐츠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 금액으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예정이다. 티빙은 내달부터 서비스 이용권 가격도 각각 20~23% 인상을 앞두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열린 CJ ENM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하거나 약간 늘어난 정도로 콘텐츠 투자를 생각 중"이라며 "앞으로 점차 턴어라운드가 가속화하면 할수록 좋은 콘텐츠 제작 시도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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