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수출지표 부진 속 하락 마감...外人 다시 '팔자'

2023-11-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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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4%↓, 수입 3.0%↑

수입 호조에도..."수출 지표 부진 시장 신뢰도 타격"

IMF는 中 올해 성장률 5.4%로 0.4%포인트 상향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일 중국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수출 지표 부진으로 투자 자신감이 위축되면서 미국발 훈풍으로 이어졌던 랠리가 중단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14포인트(0.04%) 내린 3057.27, 선전성분지수는 15.06포인트(0.15%) 하락한 1만56.4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2.85포인트(0.35%), 9.57포인트(0.47%) 밀린 3619.76, 2022.77에 마감했다.

외국인도 4거래일 만에 다시 ‘팔자’ 전환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45억8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24억26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21억6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은 274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기간 대비 6.4% 감소했다. 전달(-6.2%)보다 낙폭이 0.2%포인트 확대됐음은 물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3%)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14.5%)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로 고꾸라진 이후 8월(-8.8%)과 9월(-6.2%)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하락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궈타이쥔안증권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공급망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와 대조되는 결과가 나왔다”며 “수출 지표 부진은 시장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하며 전달(-6.2%)과 시장 전망치(-4.8%)를 모두 훌쩍 뛰어넘었다. 1년 만에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난 것으로, 예상 밖 선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로 인한 충격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철강·전력·양조 등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미디어·증권·석유·반도체·자동차 등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5.4%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 역시 종전 4.2%에서 4.6%로 올려 잡았다. 올해와 내년 모두 0.4%포인트 상향했다. IMF는 상향 조정 이유로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와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부양책을 꼽았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랠리를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65% 밀린 1만7670.16으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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