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비윤계 포섭 광폭 행보...김종인·홍준표와 각각 회동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오후 이준석 전 대표의 멘토로 꼽히는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만난다. 이어 8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남을 예고하면서 비윤(비윤석열)계 끌어안기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인 위원장과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전 비대위원장의 사무실에서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는 혁신안과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설'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김 전 비대위원장을 찾아 신당 관련 논의를 나눈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여러 차례 만남을 제안해온 인 위원장과 이를 고사해온 이 전 대표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8일에는 인 위원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면담이 예고됐다. 인 위원장은 오전 경북대학교를 찾아 재학생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고 홍 시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자리에서 1호 혁신안 '대사면' 관련 얘기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홍 시장을 비롯해 이 전 대표,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의 징계권을 취소하는 내용의 혁신위 1호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홍 시장은 '사면'이라는 용어 사용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과하지욕(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에 인 위원장은 마땅한 용어가 없었다며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