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6회 국제수입박람회(CIIE)를 통해 대외개방 의지를 적극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개막 첫날 다국적 기업들을 위해 투어를 진행했다. 중국이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이 같은 투어 행사를 진행한 건 처음이다.
투어에는 일본 오릭스, 스웨덴 엘렉타, 독일 카처 등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카처는 중국 공업 제품 전자상거래업체이자 떠오르는 유니콘 기업인 전쿤항(ZKH)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올해 수입박람회에는 총 130개 국가, 3400곳 기업이 참여했다. 국가별로는 홍콩, 일본, 미국, 한국 순으로 많은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미국은 수입박람회 처음으로 미국관을 개설해 자국 제품 홍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미국 기업은 단연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은 고객사가 제한된 B2B 업체인 만큼 수입박람회 참석 자체로는 큰 메리트가 없지만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지를 중국 정부와 소비자에게 피력하기 위해 이번 수입박람회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이 수입박람회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박람회 개막 첫날 첫 구매계약을 성사한 업체도 미국기업이었다. 이날 전쿤항은 미국 다우그룹과 3억달러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입박람회에는 처음 참가한 국가는 총 11개국이고, 34개국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올해 처음 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현재 등록된 방문객은 약 41만명이다.
한편 수입박람회 부대행사인 훙차오국제경제포럼은 세계개방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개방지수는 0.7517로 2012년 40위에서 47위로 7계단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