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고금리 우려 약화…상승세 이어지나

2023-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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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금리 상승 한풀 꺾이며 증시에 숨통

4분기 실적 전망 하향은 우려 요인

연착륙 여부에 눈길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이번 주(11월 6~10일) 뉴욕 증시는 고금리 우려가 약화된 가운데 미국채 금리 동향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위원들의 발언 내용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급등하며 3주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5.85%, 5.07% 오른 4358.34, 3만4061.32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61% 상승한 1만3478.28에 마감됐다. 이에 S&P500은 작년 11월 초 이후 1년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S&P 11개 전 업종이 상승했고, 엔비디아가 11%, AMD가 16% 이상 오르는 등 최근 낙폭이 컸던 빅테크 기술주들도 대거 상승하며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인텔에 이어 AMD까지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반도체 시장 회복 전망이 높아지면서 반도체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간 증시 발목을 붙잡고 있던 고금리의 족쇄가 다소나마 풀렸다. 지난달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기도 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4.57%까지 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중단 전망 △예상보다 낮았던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 △미국 10월 고용지표 둔화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미국채 금리 하락을 초래했다. 그리고 이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 완화 및 증시 매력의 상대적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반등 환경을 조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미주 자산 배분 책임자 제이슨 드라호는 "금리가 안정되면서 다른 자산들이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채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증시 역시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금리 부담이 완화됐다고 해서 증시 전망이 마냥 개선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금리 다음으로는 경기 및 실적 우려가 증시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둔화한 가운데 4분기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우려를 방증하듯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미국 GDP 예측 모델인 GDP나우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27일 기준 전망치였던 2.3%에서 며칠 새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와중에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6일 이후 4분기 기업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1.9% 하향했다. 또한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한 이후 4분기 실적 전망은 평균 1%가 줄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따라서 고금리라는 장애물이 한풀 꺾이자 향후 경기 및 실적 둔화 우려가 드리우는 상황이다.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즈의 미국 채권 책임자 그렉 윌렌스키는 지난주 고용지표 부진이 현재로서는 주식과 채권 모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지표 부진이 심화하면 궁극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제가 고금리를 촉발하지 않으면서도 성장세가 크게 냉각되지 않는 연착륙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주는 미국 경제지표 및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주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월 연준의장이 이번 주 2회나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향후 경기 및 금리 전망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어느덧 1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휴전 목소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도 관심사이다. 

한편 5일 오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미국 서머타임이 해제된 가운데 이번 주부터는 한국과 미국 동부 간 시차가 종전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1시간 확대된다. 따라서 한국 시간 기준 뉴욕 증시 개장 시간도 종전 오후 10시 30분~오전 5시에서 오후 11시 30분~오전 6시로 1시간씩 늦춰진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6일(월)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7일(화)
8월 무역수지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장 마감 후 실적: 길리어드 사이언스, 쿠팡  

8일(수)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연준 연구&통계 분과 설립 백주년 기념 콘퍼런스 개막 연설, 워싱턴DC)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9월 소비자 신용
장 마감 후 실적: 월트 디즈니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 
 
9일(목)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패널 토의 참석(자크 폴락 연례 학술회의, 워싱턴DC)

10일(금)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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