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금리 동결, 비둘기 된 파월…나스닥 1.64%↑

2023-11-0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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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 via AFP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소화하면서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어조가 강하지는 않았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71포인트(0.67%) 상승한 3만3274.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4.06포인트(1.05%) 높은 4237.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0.23포인트(1.64%) 뛴 1만3061.4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1.44% △필수소비재 -0.06% △에너지 -0.33% △금융 0.63% △헬스케어 0.19% △산업 0.33% △원자재 0.1% △부동산 0.51% △기술 2.0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84% △유틸리티 1.1%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 후 성명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문에서 "위원회는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발생하면 통화 정책의 스탠스를 적절히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을 유력하게 봤기 때문에 이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았다.

시장이 FOMC 결과보다 더 주목한 것은 파월 의장의 입이었다. 파월 의장은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듣고 또 "다음 회의에 대해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에 대해 매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한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시간이 지나면 점도표의 신뢰는 떨어진다"며 동결과 인상 등 모든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당초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시큐리티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성명은 비둘기파적인 모습으로 기울었다"라며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CME페드워치는 12월 FOMC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8%까지 보고 있다.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국채가격도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64% 올랐다. 2년물 금리는 5%에서 4.94% 선으로, 10년물 금리는 4.81%에서 4.75% 선으로 하락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과 비둘기파 발언과 전날 실적 발표에 힘입어 반도체 주가 급등했다. AMD는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GPU 데이터센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에 AMD 주가는 이날 9.69%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도 3.79% 뛰었다.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3 달러(0.53%) 상승한 배럴당 80.8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39달러(0.46%) 떨어진 배럴당 84.63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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