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에 모처럼 하나된 지구촌…中도 참여

2023-1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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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국 '블레츨리 선언' 서명…AI 안전 등 협력

인공지능AI 보안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인사들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인공지능(AI) 보안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인사들[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모처럼 지구촌이 하나가 됐다.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AI) 규제 및 위험 대책 마련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2일까지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AI 보안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심지어 중국까지 AI가 야기하는 리스크 대처에 뜻을 모았다.
이에 28개국 참석자들은 회담 첫날 '블레츨리 선언'에 서명하고 AI 안전 연구 등 부문에서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은 AI 리스크 대처와 관련한 첫 글로벌 협의체이다.

회담 주최국인 영국의 수낵 총리는 "우리 자손들의 미래에 있어 AI와 같은 기술적 진보보다 더 변혁적인 것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AI가 안전하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참여이다. 그동안 미국 주도 하의 서방 세계가 중국을 겨냥해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디리스킹(위험 제거)' 정책 기조를 진행해 온 가운데 중국도 광물 수출 통제 등으로 반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중 간 경쟁 양상이 펼쳐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역시 AI 리스크 대처에 뜻을 같이 한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AI 보안 정상회담에 참석한 우자오후이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은 "우리는 상호 존중과 평등, 상호 호혜의 원칙을 지지한다"며 "각국은 그들의 크기, 규모에 상관 없이 AI를 발전 및 사용할 수 있는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AI 보안 정상회담은 6개월 후 한국, 1년 후에는 프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이번 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AI 규제 방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전 세계 각국이 AI 규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그에 대한 위험의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규제 마련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회담에 참석한 머스크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는 "인류에 대한 위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2~2027년 기간 중 연 평균 31.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2790억 달러(약 37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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