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그 외 건설사에 비해 약 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 건설사 브랜드에 따른 옥석 가리기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5일 기준 전국에는 총 202개 단지, 6만6913가구가 공급됐으며 이 중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물량은 71개 단지, 3만2517가구다. 그 외 건설사는 131개 단지 총 3만4396가구를 분양했다.
이처럼 10대 건설사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높은 것은 수요자들의 대형사 브랜드 선호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11월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에서도 '분양시장에서 브랜드는 수요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에 51.9%가 '보통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또 '매우 영향을 미친다'가 26.1%, '보통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20.1%로 조사돼 약 98%가 브랜드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연내에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다만 10대 건설사 브랜드라고 해도 입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결과는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부분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상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를 기준으로 한다. 이 평가는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건설사의 공사수행 역량에 대한 지표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지에스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