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은 '10대 건설사' 쏠렸다..."분양가 오를수록 브랜드 선호"

2023-08-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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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연내 전국에서 8만5000여 가구 분양 예고…수요자 높은 관심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사진=현대건설]

올해 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은 상위 10대 건설사 브랜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를 계기로 대형 브랜드 쏠림 현상도 강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청약접수 35.9만건 중, 10대 건설사에 26.3만건 쏠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10대 건설사(2022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분양한 단지는 39곳(컨소시엄 포함)으로 1순위 청약에 총 26만3082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1순위 청약접수 건수(35만9023건)의 약 73.28%로 올해 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은 10대 건설사가 분양하는 단지에 몰린 셈이다.

국토교통부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대 건설사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등이다.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 기술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인 만큼 향후 1년간 분양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청약 마감률 역시 건설사 순위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 중 약 76.92%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운 반면, 그 외 건설사 분양 단지 중 1순위 모집가구 수를 채운 단지는 전체의 약 38.89%에 불과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 초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교적 신뢰도가 높고, 기존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환금성 등이 꾸준히 입증됐던 10대 건설사 시공단지에 청약 쏠림 현상이 컸다"면서 "최근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10대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연내 10대 건설사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총 8만5107가구다.

건설사별로는 △삼성물산 9217가구 △현대건설 1만2184가구 △대우건설 1만3908가구 △현대엔지니어링 2144가구 △GS건설 1만6979가구 △DL이앤씨 9911가구 △포스코이앤씨 8718가구 △롯데건설 5790가구 △SK에코플랜트 5939가구 △호반건설 317가구다.

◇동작, 성동 알짜입지에 대형 브랜드 출격..."분양가 오를수록 1군 브랜드 매력 상승"

대우건설은 9월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상도동에 들어서는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로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갖췄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인근에 서부선 도시철도 신상도역(가칭)이 지날 예정이며, 반경 700m 내에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위치해 강남구청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분양한다. 반경 500m 내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예정)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광주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다양한 일자리가 모여 있는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1, 2지구와 3지구(예정)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단지 건폐율은 12.94%로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고, 지상 공간에 산책로와 놀이, 휴식 공간 등을 크게 늘려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 74~135㎡ 총 1647가구로 이 중 2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일원에 선보이는 '더샵 연동애비뉴'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제주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 인근에 들어서며 제주국제공항, 노형오거리, 제주시버스터미널 등이 가깝다.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위해 스마트홈 서비스인 아이큐텍(AiQ TECH)으로 조명, 난방, 가스 차단 및 환기 등을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전용면적 69·84㎡, 총 20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 '청계 SK VIEW(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96가구 규모로 이 중 108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이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입지로, 청계천 수변공원이 가깝다. 유상옵션으로 '더 큐레이티드 룸'을 적용할 수 있다. 이 옵션은 원하는 용도에 맞는 생활소음 저감 가능 인테리어 솔루션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는 차별화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로 기존 주택시장에서 꾸준히 인정을 받아온 만큼 앞으로 분양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우선 매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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