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0월 23~27일)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지에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3분기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형우량주가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4.9%를 달성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도 모두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외국인 자금은 3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모두 240억4400만 위안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다. 주간 순매도액으로는 8주 만의 최대치다. 외국인 자금은 상하이 증시에서는 133억900만 위안, 선전 증시에서는 107억3500만 위안어치 순유출됐다.
이번주 눈여겨볼 경제지표로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9월 공업기업 이익이 있다. 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인 공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표로 중국 제조업 수익성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올해 1~9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9.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1~8월 -11.7%보다 낙폭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1~5월 -18.8%, 1~6월 -16.8%, 1~7월 -15.5%를 기록하는 등 차츰 낙폭을 줄여나가며 제조업 수익성 악화가 차츰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중국 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중앙국유기업의 자사주 매입 움직임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한 19일에만 중국중핵, 중국국전전력, 중국알루미늄그룹 등 7개 중앙국유기업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소식을 공지했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지난주 4거래일간 상하이· 선전증시에서 모두 19개 중앙기업이 자사주 매입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증시 바닥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대형 우량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지난 19일 하루에만 5.6% 하락해 약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이는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전조로 해석했다. 지난 10년간 증시 흐름을 살펴보면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의 큰 폭 하락세는 중국 주식시장 벤치마크 반등의 전조현상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