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동행축제' 참여기업의 50% 이상이 서울·경기권에 편중되면서 수도권 몰아주기식 지원사업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참여기업 300개사 중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소재 참여기업이 평균 51%인 것에 비해 광주·전남은 8%, 대구는 4%를 밑돌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지난 9월 동행축제 참여 기업을 살펴봐도 △서울(73개사) △경기(73개사) △인천(13개사) 등에 쏠렸다. 다른 지자체는 △경북(31개사) △전남(22개사) △전북(17개사) △부산(14개사) △경남(10개사) △강원(10개사) △충남(10개사) △대구(9개사) △대전(7개사) △충북(5개사) △광주(3개사) △울산(1개사) △세종(1개사) △제주(1개사) 순이다.
광주의 경우 2022년 1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열린 동행축제에서 선정기업 수 변동 없이 단 3개 기업만이 참여했다. 2022년 12월 동행축제의 경우 세종과 제주는 단 한 기업도 참여하지 못했다.
선정된 우수기업도 수도권에 편중됐다. 지난해 9월부터 2023년 9월까지 4번에 걸친 동행축제 동안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직접 선정한 우수기업 중 수도권 소재 기업은 각각 145개사(48%), 31개사(51%), 155개사(52%), 159개사(53%)로 지방 소재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부분이 수도권 소재 기업이라는 점에 대해선 지역마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소상공인들의 경우 사업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중기부는 중소기업과·소상공인 판매를 집중적으로 촉진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로 모든 지역이 하나 되는 축제를 강조해왔지만 특별한 개선 없이 수도권 기업에 편중된 지원을 이어갔다"며 "지역 경제 살리기가 아니라 지역차별강화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의원은 "동행축제에는 중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등 참여 기업만 2만여개,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선정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청 방법 간소화 및 홍보 확대 등의 참여 확대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