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허영인 SPC 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을 오는 26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는 데 합의했다.
환노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허 회장과 이 회장, 홍용준 쿠팡 CLS대표를 26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에 대한 재출석 요구도 의결했다.
이해욱 회장은 DL이앤씨 하청업체인 KCC 소속 근로자가 지난 8월 부산 연제구의 아파트 재개발 건설 현장에서 추락해 숨지는 등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허영인 SPC 회장을 올해도 못 부르면 우리 위원회의 존재 이유를 국민들이 물어볼 것 같다”며 “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가 유족한테 사과했다고 했는데 (산업재해 피해자) 어머님한테 하지도 않았다. DL그룹 회장이 반드시 종합감사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쿠팡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 CLS의 홍 대표는 최근 경기 군포시 빌라에서 쿠팡 하청업체 배달기사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범석 대표의 주소지가 미국이라고 들었다"며 "(홍 대표가) 인사·노무관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쿠팡 노동자 산재사망과 관련해 증인으로 부르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환노위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을 노동부 종합감사에 출석할 것을 다시 요구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12일 고용노동부 국감에 출석요구를 받았지만 건강문제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광주시에 따르면 이들 계열사 관련 임금 체불액은 700여억원에 달하고 납품 대금 등 광주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는 1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