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2기' 체제가 출범한 국민의힘이 다음 주 당 혁신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이번 주말까지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패배 후 불거진 '지도부 책임론'을 다독이고 내년 4월 총선 준비를 본격화 하기 위한 행보다. 다만 2기 지도부에 대해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으면서 '비영남' 혁신위원장 인선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윤 대변인은 "(혁신위원장에) 구체적으로 어느 분이 유력하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주말까지 인선을 완료해 다음 주 월요일 출범을 목표로 작업을 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전·현직 의원을 포함해 경제계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원장을) 하실만한 분들을 두루두루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선임대변인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가 혁신위원장 후보군에 올랐느냐고 묻자 "특정 인물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충청권 인사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동반성장' 담론을 이끄는 인물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수도권 인사를 대거 포함시킨 2기 김기현 지도부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신임 사무총장에 대구·경북 출신이자 친윤으로 분류되는 이만희 의원을 임명하면서 여전히 영남·친윤 지도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총회를 통해 김 대표에 대한 재신임은 이뤄졌지만, 김 대표 체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길어야 2주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내 당원 게시판에도 '김기현 2기 지도부'에 대해 비판적인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당원은 '사무총장 인선 다시'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무총장 임명 철회 또는 (이만희 의원이) 본인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