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의 '아틀란티스 더 로열(Atlantis The Royal)' 호텔이 '2023 아주경제 건설대상'에서 종합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5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특급호텔을 수주해 이듬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을 약 80개월간의 공사 끝에 올해 2월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마리나베이 샌즈(MBS)'의 상징인 인피니티 풀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초호화 풀 등 총 94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의 특징이다. 또 모든 객실에서 두바이의 멋진 걸프만 바다조망이 가능하고, 단독 인피니티 풀을 갖춘 520㎡ 규모의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객실이 마련된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호텔로 설계됐다.
이 호텔은 하늘에서 보면 'S'자로 휘어 있으면서도 레고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비정형 외관을 자랑한다. 이 호텔의 특유의 외관은 세계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이기에 세계적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만한 요소로 꼽힌다.
호텔과 레지던스는 각각 44층과 39층 규모인 2개의 독립건물이지만 80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브리지로 두 건물이 연결된다. 스카이브리지는 철골구조로, 지상에서 920톤(t)의 골조건축을 제작하고 여기에 마감 과정을 거쳐 1300t이 넘는 초대형 구조물로 완성됐다. 이 거대한 스카이브리지는 지상 80m까지 들어올려 설치하는 특수공정을 거쳤다.
한승표 쌍용건설 현장소장(상무)은 외부 마감에 대해 "레고모양 블록을 모두 유선형으로 휜 건축물 시공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며 "외벽 마감용으로 붙이는 3만3000개의 패널이 모두 유선형일 만큼 복잡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 스카이브리지 옥상에는 90m 길이의 스카이 풀(인피니티 풀)이 있어 두바이의 독특한 스카이라인과 걸프만 전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94개에 달하는 수영장은 객실 타입에 따라 호텔에만 48개, 레지던스에는 46개가 설치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어려운 작업이 계속됐다.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최고급 호텔을 짓는 설계 작업이라 14개 국가, 54개 컨설턴트가 참여했다.
쌍용건설과 함께 공동 시공을 맡은 베식스의 임원들마저 163층으로 세계 최고층인 부르즈 할리파 시공 때보다 더 어려운 현장이라고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또 3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도 공사 기간을 지연시켰다.
또다른 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세계적인 특급호텔로 손꼽힐 ‘아틀란티스 더 로열’ 준공으로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건설사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 여세를 몰아 두바이와 중동에서 고급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