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시 상황에 놓인 이스라엘에서 일본인 51명을 빼낸 한국 정부에 일본 누리꾼들이 감사를 표했다. 반면 일본 정부가 준비한 전세기에는 자국민 단 8명만이 탑승해 한국보다 한발 늦다고 지적했다.
15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한 자국민 구조를 위해 전세기 1대를 급파해 일본인 8명을 태우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하지만 우리 측 군수송기가 무료로 운행된 반면 일본 정부 측은 두바이로 이동하는 전세기 이용에 1인당 3만엔(약 27만1800원)을 부과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료 수송기' 논란도 불거졌다.
또 이날 오후 5시 기준 한국 수송기 현장 모습이 담긴 게시물에는 '좋아요' 약 1만3000개가 달리는 등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 정부 측에 감사 인사를 보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이 일본 사람들의 안전한 대피를 도운 점 정말 감사하다", "(한국 군이) 웃는 얼굴로 맞이해 아이들의 불안을 없애줬다", "한일 관계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도 협력 관계가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정부는 지난 13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심화하자 국민 안전을 위해 군 수송기(KC-330)와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국민 163명을 모두 태운 국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 국민 51명, 싱가포르 국민 6명을 함께 탑승시켜 전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