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어울림학교, 농어촌 작은학교 살리기에 '효과 톡톡'

2023-10-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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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교사 만족도 높아…학생수 감소율 완화에 성과

전북교육청 전경사진김한호 기자
전북교육청 전경[사진=김한호 기자]
전라북도교육청이 농어촌지역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어울림학교 지원사업이 농어촌 작은학교를 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12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출산율의 감소와 ‘이촌향도’로 인한 농촌지역 학생수 감소로, 현재 전북 학교 전체 768개교 중 310개교인 40.4%가 학생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어울림학교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어울림학교는 2014년 동일 시·군내에서 수용 여건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41개교에 대해 규모가 큰 학교와 공동통학구를 지정하여 작은 학교로의 학생 전학을 제도적으로 허용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부터는 농어촌 작은 학교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교육청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 형태로 어울림학교를 확대 선정했다. 

2023년 현재 139교가 어울림학교로 지정·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147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기존 시·군 내 공동통학구유형에서 추가로 2024년부터 시·군 간 경계를 허물어 광역형 어울림학교로 확대 운영된다.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로 지정된 학교에는 함께 학생 통학 편의를 제공하고, 복식학급 해소를 위하여 정규 교원을 배치하며,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비를 지원해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예체능, 진로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북교육청은 매년 교육공동체 만족도와 학교 변화 등의 어울림학교 운영 관련 자체평가에 따른 성과 공유를 실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정책의 확산 및 추진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공동체 만족도’ 결과 전체 5점 만점에 최저 4.12에서 최고 4.89의 만족도 결과가 나왔다. 

어울림학교 운영을 통한 ‘학교의 변화’ 부분에서도 4.08에서 4.87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중 공동통학구형은 4.49에서 4.89의 결과가 나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수 변화 면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라북도 전체 학생수는 20만3148명에서 18만3615명으로 9.6% 감소했고, 같은 기간 농어촌지역(읍·면 지역) 전체 초등학교 학생수 감소율은 15.9%(2만603명→1만7337명)에 달했다.

반면 어울림학교를 운영한 125개교의 경우 2019년 8012명에서 2023년 7333명으로 8.5% 감소했다.

이는 학생수 감소율 완화에 어울림학교 운영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전북교육청은 설명했다.

임경진 교육협력과장은 “전라북도교육청의 어울림학교 운영으로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고 농어촌의 황폐화와 지역소멸을 방지하여 도시와 농촌 간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학생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특히, 농어촌학교에 대한 정책을 강화하여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사회성 발달로 작지만 강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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