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이슈인 고금리 장기화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조라면서도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는 그에 더해 저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물가상승률 추이에 대해선 내년 중 목표치에 다가갈 것으로 예상했고 국내 경제성장률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중국경제와 유가를 꼽았다.
11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모로코 마케라시를 방문 중인 이 총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새로운 체제(regime)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고공행진 중인 한국의 물가상승률(9월 기준 3.7%)과 관련해선 "주요국 대비 빠르게 하락하다 최근 다시 소폭 상승했다"고 평가한 뒤 "올해 물가상승률은 3%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총재는 이어 "물가상승률은 내년쯤 목표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와 내년도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각각 1.4%(기존과 동일), 2.2%(직전 발표 대비 0.2%포인트 하향)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은 전망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봤느냐 정도가 다르다. (한국의 향후 경제성장률은) 중국경제 반등과 국제유가가 변수"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