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며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며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관계 부처의 철저한 대응을 재차 당부했다.
외교부 등에 대해서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최근 초‧중‧고 청소년 19만여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라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고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면서 법무부를 주축으로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팀'을 조속히 출범시켜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