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미 상원의원단을 접견하고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따라서 미·중 정상회담 전망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9일 신화사, AFP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방문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는 몇몇 정상들에게 전한 것을 포함해 여러 차례 말했지만, 우리는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1000개의 이유가 있지만 그것을 파괴해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이 미·중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런 만남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슈머 의원은 앞서 이날 왕이 외교부장,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 회동을 가졌다.
슈머 의원은 왕 부장과의 회동에서 "미국 기업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공정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방문단의 '제1임무'라며 중국에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펜타닐 등 마약류 및 중국의 러시아 지원, 인권 등 문제들도 거론했다. 또한 슈머 의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중국 측의 성명이 팔레스타인을 규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외교부 장관)은 이날 방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미국이 각자의 차이점을 "좀 더 합리적"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