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사망자 1000명 넘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미사일이 폭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이틀 만에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당국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지난 7일 300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에서 축제를 즐기던 참가자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에 따르면 행사장 주변에서는 무려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자카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사체 처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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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행사장 인근 들판에서 무장 괴한들이 축제 참가자를 납치하거나 관중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하마스 무장 대원이 7일(현지시간) 붙잡힌 이스라엘 민간인을 납치해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가자 지구로 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스라엘도 대대적인 보복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413명이며, 이 중 아동과 청소년이 78명, 여성은 41명이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1100명이 넘는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는 다수의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부상자 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 2100명, 가자지구에서는 2300명이 부상자로 보고돼 양측 부상자 합계는 44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