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9명, 휴대전화 가격 비싸다고 느껴…합리적으로 인하해야"

2023-10-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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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변재일 의원실
[사진=변재일 의원실]
국민 10명 중 8~9명이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YMCA시민중계실로부터 제공받은 '휴대전화 단말기 이용 관련 이용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85%는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70.7%는 최신 스마트폰 단말기의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기기 가격이 비싸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 38.6%는 '가계 지출에서 단말기 비용 부담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이나 디자인이 나아진 게 없는데 가격만 인상됐다'고 답한 비율이 33.8%, 월 납부하는 단말기 할부 금액이 통신 요금보다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은 21.8%였다.

단말기 가격이 비쌈에도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신 단말기가 비싼 모델로만 출시돼서'라는 응답이 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저가 모델이 없고 선택지가 제한돼서'라는 응답 비율도 39.5%에 달했다. 특히 중저가 모델 관련 응답을 한 연령층 중 상당수가 60대라는 점에서 고연령층에서 특히 중저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있음에 나타났다.

합리적인 단말기 가격 수준에 대해서는 50-80만원 미만이 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30~50만원 미만(29.4%), 80~100만원 미만(18.1%)가 이었다. 전체의 75.9%가 80만원 미만이 적정한 단말기 가격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전체 응답자 중 72.9%가 80만원 이상의 고가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단말기가 100만원을 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가격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최신 단말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답변 비율이 70.7%로 가장 높았다. '중저가 단말 출시를 통한 소비자 선택권 강화' 비율도 38.8%에 달했다. 이외 △정부 차원에서 경쟁 촉진을 위한 구글·소니 등 해외 제조사의 단말을 국내에 유치 △인증제를 통한 중고폰 시장 활성화 등의 답변도 10% 이상이었다.

변재일 의원은 "가계통신비 부담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이 단말기 가격이라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는데, 정부의 정책은 아직까지도 통신요금 인하에만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이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가 단말기로 인한 국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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