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유엔군 참전국 중 하나인 프랑스 출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자전거 동맹길’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9일 경기도 양평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프랑스 육군 대대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 일대에서 벌어진 ‘지평리 전투’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중공군의 대공세를 격퇴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자전거 동맹길 행사는 수도권 최대 자전거 축제 ‘양평 그란폰도’ 대회와 연계해 9일 오전 7시 20분 양평군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주한프랑스대사관 관계자, 전진선 양평군수, 권혁동 육군 제11기동사단장(소장)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삼성교까지 5.5㎞ 거리 구간을 그란폰도 참가자들과 함께 달릴 계획이다.
이날 양평군 개군면 개군레포츠공원 일대 한강 자전거 길에서는 ‘몽클라르의 길’ 조형물 제막식도 진행된다.
랄프 몽클라르 장군은 6·25전쟁에 참전해 프랑스군 대대를 이끌고자 스스로 중장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낮췄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21년 2월 보훈부(당시 국가보훈처)의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훈부는 이번 제막식에 맞춰 프랑스군의 6·25전쟁 참전과 몽클라르 장군의 일화에 대한 홍보 공간도 운영할 계획이다.
몽클라르의 길은 6·25전쟁에 참전한 프랑스군 3421명을 상징하는 3421m로 조성된다. 프랑스는 6·25전쟁 당시 전사 262명, 부상 1008명, 포로 및 실종 19명 등 1289명의 인명피해를 당했다.
박 장관은 “프랑스는 6·25전쟁 유엔 참전국 중 참전인원 대비 인명피해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한 나라”라며 “이번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통해 많은 국민이 프랑스군과 몽클라르 장군의 헌신을 기억하고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