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4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 iMBank 오픈 우승자 허인회,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유빈과 조우영이 함께했다.
대회명처럼 호스트는 최경주다. 지난 5월 후원사 대회인 SK텔레콤 오픈 출전 이후 5개월 만에 고국을 방문했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최경주의 표정은 밝았다.
이어 최경주는 "목표는 컷 통과다. 젊은 친구들과 좋은 경쟁을 해보겠다"며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요구한 사항은 단 한 가지인 '변별력'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쳐본다. 제구력이 잘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정교한 샷을 위해 며칠 전 입국해 시차 적응을 마친 상태다. 그린 스피드는 거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A러프 35㎜, B러프 100㎜로 설정했다. 그린 스피드는 3.3m다. 페어웨이 폭이 좁은 곳은 15m에 불과하다. 티샷이 조금만 빗나가도 치명적이다. 이우진 KPGA 운영국장은 "대회 기간 중 그린 스피드는 3.5m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빠른데 더 빨라질 예정이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장유빈과 조우영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 5월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이곳에서 경험했다. 당시를 떠올리던 두 선수는 "당시는 러프와 페어웨이 경계가 다르지 않았다. 지금은 다른 골프장이 된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조우영은 "잘 참고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하는 세팅"이라고, 장유빈은 "티샷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승자 이형준과 지난주 우승자 허인회도 입을 모았다. 이형준은 "코스가 굉장히 어렵다. 최 프로님 이야기에 공감한다. 컷 통과가 목표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고, 허인회는 "짧은 클럽을 쥐어도 러프에서 탈출하기 힘들다. 티샷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했다.
최경주는 내일(5일) 정오에 허인회, 이형준과 함께 1라운드를 출발한다.
대회는 5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8일 최종 4라운드로 종료된다. 출전 선수는 126명이다. 우승자는 상금 2억5000만원과 투어 카드 3년을 거머쥔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3티어인 1000점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