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분기 실적시즌에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통해 방향이 명확한 종목, 컨센서스로 보기 힘들지만 이익률이 예측 가능한 종목이 주목해볼만 하다고 진단했다.
30일 KB증권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감익을 이어가다 증익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증권은 3분기 실적시즌에 주목해 볼업종으로 기계, 상사, 에너지, 카지노, 화장품 (중소형), 광고를 제시했다.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명확하게 보이고 있거나, 현재로써는 컨센서스를 통한 판단이 어려워도 이익률로 비춰 보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시즌에 어닝서프라이즈 또는 쇼크를 예측할 때 가장 적중률이 높은 지표는 '컨센서스의 방향성'과 '서프라이즈 (또는 쇼크)의 연속성'"이라며 "방향성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망치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종목이 어닝서프라이즈·쇼크가 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고, 연속성은 지난 분기 실적시즌에 나타난 결과가 이번 분기에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성질이 실적발표를 예측하는 확률이 높은 이유는 컨센서스는 뒤늦게 반영되는 후행성이 있고, 애널리스트가 종목을 바라보는 추정성향이 잘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종목은 기계업종에선 LS, LS ELECTRIC, HD현대인프라코어, 효성중공업, 코윈테크 등이다. 상사업종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는 S-Oil, 카지노에선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대로 어닝쇼크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론 화학, 화장품(대형), 게임, 이차전지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컨센서스 추정 수가 적어져 실적 전망아 잘 보이지 않지만, 이익률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면 역시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있다"며 "프리뷰가 쏟아져 나오면 컨센서스의 정확도는 올라갈 수 있으나, 시장도 미리 알고 주가에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컨센서스가 부족하면 이익률의 방향성으로 실적을 내다보면 된다"며 "이익률 개선폭이 크거나 2분기 이익률이 팬데믹 이후 고점 (또는 고점 근접)인 종목을 보면 산업재와 소비재가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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