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롤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이 28일 중국 대표팀과 4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 팀은 4강전 1세트에서 룰러(박재혁, 바텀 라이너)의 원거리 딜러 맹활약에 힘 입어 승리를 거뒀다. 양측은 끝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명승부를 이어갔지만, 마지막에는 한국 팀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한국은 초반에 룰러의 활약에 힘 입어 킬 스코어를 4-0으로 벌렸지만, 중반에 들어 승부를 걸어온 중국에 반격 당해 3킬을 내줬다. 대신 한국은 종반에 접어들어 중국팀의 에이스로 여겨지는 나이트(주오 딩, 미드 라이너)의 챔피언을 처치한 후 바로 중국 본진에 달려들어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
룰러와 쵸비(정지훈, 미드 라이너)는 1세트 경기에서 한 번도 죽지 않고 활약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날 경기의 에이스는 룰러였다. 높은 역량에도 중요한 결승 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룰러는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상대 원딜을 압도했다.
한국 팀은 이번 승리로 롤이 시범 종목이었던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게 패배했던 것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첫 승리인 만큼 의의가 크다.
한국 팀은 29일 저녁 8시 대만과 베트남 대표팀 4강전에서 승리한 팀을 상대로 금메달을 두고 결승전을 벌이게 된다. e스포츠 업계에선 두 팀 가운데 어디가 올라오든 한국 팀과 역량 차가 큰 만큼 한국 팀이 무난하게 금메달을 거머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