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20개국 100여명의 국제구조 정책·운영 담당자들이 한곳에 모여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구조 현안을 논의한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119대응국장을 포함한 국제구조 정책 담당자 3명이 26일과 27일 이틀간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그룹은 매년 신임 의장국을 선정하고 총 3개국이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회의는 국제연합(UN) 인도지원조정실(OCHA)이 주최하고 2023년도 의장국인 뉴질랜드 주관으로 26일부터 이틀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개최된다.
2023년 의장국인 뉴질랜드 국가재난관리청과 외교통상부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아-태지역 회의는 △지역 주요 현안 논의 △튀르키예 지진 대응의 현장활동 경험 공유 △아-태 지역 국가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의한다.
아울러 재난 대응 의사 결정 절차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국가인증 탐색구조능력 등급분류 체계 논의 등을 진행한다. 이어 2024년 트로이카 의장국가를 소개하고, 2022년 의장국으로서 서울 아-태지역 회의를 주최하는 등 3년간 의장국가 역할을 수행한 대한민국 소방청장의 영상 인사말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특히, 소방청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아-태지역 회의에서 탐색구조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UN 국제전문 교육과정 확대를 제안하였으며, 각국의 의견을 청취하여 내년도 국내 운영 계획 반영을 추진하는 등 국제기구 협력에 기여할 계획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최근 모로코의 지진이나 리비아의 홍수와 같이 세계는 지금도 각종 재난에 고통 받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 탐색구조팀은 2011년부터 최고 등급(HEAVY)의 역량을 보유한 국가로 분류되어 세계 어느 곳의 재난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국제 재난 대응 공조라는 큰 뜻을 품고 앞으로도 국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부터 최고등급(HEAVY)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제구조대는 지난 2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 급파되어 11일간 생존자 8명을 구조하고 희생자 시신 19구를 수습했다. 오는 10월 재인증을 위한 평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