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근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취임..."AI로 우체국 물류 혁신 나선다"

2023-09-26 14:52
  • 글자크기 설정

전남우정청장 이어 우편·예금사업단장 역임한 정통 우본맨

사진우정사업본부
조해근 신임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사진=우정사업본부]
조해근 전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이 3만여 공무원이 근무하는 우정사업본부의 12대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조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우체국 공적역할 강화로 국민의 행복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조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를 내고 우정사업본부장으로서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8회에 합격한 조 본부장은 전남지방우정청장, 우편사업단장, 예금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정통 우본맨'이다.

조 본부장은 "대형 유통사의 택배시장 직출과 편의점 택배의 성장으로 소포사업은 올해 역성장할 전망"이라며 "우체국 주수입원인 통상우편의 급속한 감소 등의 이유로 우편 수지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체국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인 예금사업 부문에선 금리인상과 환율불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수익은 저조한 반면 지급이자는 늘어나면서 수익구조가 더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체국이 물류 혁신에 뒤처지고 있다는 반성도 이어졌다. 조 본부장은 "대형 유통사는 풀필먼트(유통 전 과정)에 IT 기술을 접목해 주문부터 배송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하며 새벽배송 등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반면 우본은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디지털 대응역량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 본부장은 우체국의 디지털 혁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AI 등 디지털 기술을 물류체계 전반에 접목해 물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 본부장 재임 기간 중에 AI 물류 혁신을 위한 우본발 대규모 공공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 본부장은 "올해 3월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가 3억명을 돌파하고 A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금융권 디지털 혁신에 대응해 우본 예금사업 부문의 변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최근 공개한 우체국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조기 안정화하고 저출산·고령화 등에 대응한 온라인 예금·보험 신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조 본부장은 "우본이 복지·행정서비스의 중계자 역할을 하고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공적역할 강화에 힘쓰겠다"며 "법과 원칙에 기반해서 동반자적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