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가 대구광역시가 최근 발표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소공연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전환으로 대형마트에 소비가 쏠리고 지역경제를 책임져 온 골목상권 소상공인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를 긍정적인 경제 효과로 평가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소공연은 “대구시가 근거로 활용한 신용카드 빅테이터는 코로나 이후 보복성 소비지출이 늘어난 시기 등의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6개월 통계자료’를 보면 오히려 대형마트와 소상공인 매출의 ‘빈익빈 부익부’를 더욱 확연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6개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2·4주 일·월, 소매업(18.0%), 슈퍼마켓(6.9%), 농축수산물전문점(10.8%) 등 대다수 소상공인 매출 증가율은 10%에 머물고 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음식점조차 24% 증가율에 그쳤다. 반면 대형마트는 무려 5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공연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과 중소유통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단 하루라도 소비자가 골목상권을 방문하는 기회를 만드는 차원에서 소상공인 매출에 큰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공연은 대구시가 지역 내 32만 소상공인사업장의 46만5000명 소상공인 종사자와 대형마트가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정책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