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의과대학이 있는 도내 대학들이 정원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5일 충북대 고창섭 총장, 건국대 전영재 총장과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한 의대 정원 확대 업무협약을 했다.
관학은 이날 협약서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여론확산과 대정부 공동 대응, 확대한 정원 지역인재 우선 선발 추진, 지역 전공의 연수 인원 확대,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원과 정보공유, 거점의료기관 역할 확대와 지원을 약속했다.
충북 지역에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사람은 하루 평균 2.2명에 달한다. 1시간 내 응급실 이송 비율은 64.2%로 서울의 90.3%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열악한 의료 인프라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되는 비율도 10.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충북의 의대 정원은 89명(충북대 49명, 건국대 40명)으로 비수도권 광역도 평균 197명 크게 미달하고 있다. 국립대 의대 평균 정원은 96명이지만 충북대는 51%에 불과하고 건국대도 사립대 평균 70명의 57% 수준이다.
관학은 충북대 의대 정원을 127명으로, 건국대 의대 정원을 70명으로 각각 확대하기로 대정부 압박에 나설 방침이다.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국회 토론회 개최 등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오늘 협약은 충북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출발점"이라면서 "도민과 대학의 역량을 결집해 의대 정원 확대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