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특집] 엔데믹과 함께 돌아온 'F·W 패션 성수기'

2023-09-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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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포르테포르테' 국내 사업 본격화

구찌와 마시모두띠·코스 글로벌 브랜드도 신규 컬렉션 선봬

유통업계, 가을 성수기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 진행

포르테포르테 23 FW 글로벌 화보 사진LF
포르테포르테 2023 F·W 글로벌 화보. [사진=LF]
엔데믹 이후 첫 F·W(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패션업체가 분주하다. 가을 신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할인 행사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모습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샥출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주문 고객은 55% 늘었다. 본격 성수기와 추석 연휴가 맞물린 9월에 돌입하며 거래액 성장에 한층 탄력이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샥출발’은 에이블리가 2021년 7월 론칭한 빠른 배송 서비스로, 평일 오후 6시 이전 주문 시 주문 당일 상품을 출고하는 프로세스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에이블리 자체 풀필먼트 센터를 기반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평년보다 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각종 모임 등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며 ‘샥출발’ 내 여름·가을 의류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높아졌다. 해외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민소매’ 판매량은 155% 증가했으며, ‘원피스 수영복’(175%)과 ‘쇼트팬츠’(150%)도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최근 들어 한풀 꺾인 더위에 ‘후드’ 판매량은 255% 증가했으며, 일교차 큰 날씨에 걸치기 좋은 ‘바람막이’(240%), ‘집업·점퍼’(105%) 등 가을 아우터 판매량도 늘었다.
 
◆패션업계 본격 성수기 앞두고 신규 브랜드 론칭하고 컬렉션 공개
 
생활문화기업 LF가 ‘빠투(PATOU)’에 이어 이탈리아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포르테포르테’ 본사와 수입 및 영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 주요 수도권 내 백화점 중심으로 매장을 열고 2024년 S/S 컬렉션을 선보인다.
 
포르테포르테의 컬렉션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스타일 가운데서도 로맨틱하고 아티스틱한 무드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포르테포르테는 2002년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제조 지역 중 하나인 베네토(Veneto) 출신의 지아다 포르테(Giada Forte)와 파올로 포르테(Paolo Forte) 남매가 만든 핸드 메이드 티셔츠 컬렉션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유니클로가 오는 10월 6일 ‘Uniqlo U 2023 FW 컬렉션’을 출시한다. 크리스토퍼 르메르와 그의 유니클로 파리 R&D 팀이 디자인한 이번 컬렉션은 편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유니클로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이번 컬렉션을 ‘언제나 편하게 반겨주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주는 좋은 친구와 같은 옷’이라고 정의했다. Uniqlo U 2023 FW 컬렉션은 기능성과 편안한 착용감의 라이프웨어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번 컬렉션을 대표하는 패디드 코트, 램스울 니트 및 포근한 느낌의 플란넬과 후리스 소재의 아이템은 따뜻함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여유롭고 매끄러운 실루엣과 깔끔한 라인의 조합으로 내추럴한 젠더리스 스타일을 선보인다.
 
마시모두띠 화보 사진인디텍스
마시모두띠 2023 가을·겨울 리미티드 에디션 화보 [사진=인디텍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이탈리아 밀란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구찌 앙코라(Gucci Ancora) 패션쇼를 통해 구찌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의 첫 컬렉션인 구찌 2024 봄·여름 여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구찌 앙코라는 ‘구찌를 통해 다시 패션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를 가지며 앙코라라는 단어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그려냈다. 인생의 기쁨, 열정, 인류애, 사람들, 실제 삶, 거부할 수 없는 화려함, 도발, 자신감, 단순함, 즉각적인 감정과 감동, 특정 유형의 예술, 단어로, 작품 속의 단어, 그림 속의 단어, 공간 속의 단어, 단지 단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구찌 허브에서 펼쳐진 이번 쇼에는 배우 이정재와 뉴진스 하니, 그리고 배우 박규영을 포함해 줄리아 로버츠, 라이언 고슬링, 켄달 제너와 할리 베일리, 줄리아 가너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가 본격적인 부츠의 계절을 앞두고 브랜드 모델 (여자)아이들 소연과 함께 가을·겨울 캠페인을 공개했다. 어그는 지난여름 소연과 함께 캠페인 론칭 후 1020대 매출이 직전 기간 대비 6배(560%)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어우 예(Aww Yeah)’ 샌들 판매량은 같은 기간 231% 늘었다. 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Feels like UGG’의 일환으로,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인 ‘셀프 리플렉션(Self-reflection)’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인디텍스 그룹의 마시모두띠(Massimo Dutti)가 2023 가을·겨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마시모두띠 ’2023 가을·겨울 리미티드 에디션’의 여성 컬렉션은 레더를 활용한 트렌치코트와 드레스는 일상 속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남성 컬렉션은 트렌드에 일상 속 베이직한 터치를 가미한 도시적인 스타일로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국 런던 기반 글로벌 패션 브랜드 COS(코스)는 지난 22일 첫 한국 매장인 잠실 롯데월드몰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코스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천연 소재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미니멀한 요소를 사용하는 코스의 미학에 충실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넓게 구성된 공간에 차분한 톤과 깔끔한 라인의 미드 센추리 모던 가구들을 마련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 아티스트 연진영 작가와의 협업 작품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코스의 재고 원단을 재활용해 제작한 협업 가구를 라운지 공간에 배치한다.
 
서울스토어 스타일링 사진서울스토어
서울스토어 스타일링. [사진=서울스토어]

◆“가을 쇼핑족 잡기 나선다” F·W 패션 아이템 최대 87% 할인
 
남성 쇼핑 앱 하이버와 Z세대 여성 브랜드 쇼핑 앱 서울스토어가 가을 코디 기획전 ‘서울을입다:DDP’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경제진흥원(이하 'SBA')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하이버와 서울스토어는 SBA와의 협업을 통해 개성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우수한 상품력을 가진 서울 소재 중소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콘텐츠 제작, 풀필먼트 등을 지원해 서울 패션 산업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하이버에서 네스티킥, 미니멀프로젝트, 블론드나인, 르위, 독보남 등 남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7%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서울스토어에서는 무아무아, 제로스트릿, 플루크, 세인트스코트, 마르헨제이 등 패션잡화를 아우르는 가을 시즌 여성 브랜드 패션을 최대 71% 할인한다. 최대 20% 할인 쿠폰도 추가 제공한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자체 제작 브랜드 ‘페어데일(PAIRDALE)’의 ‘감탄다운’ 프리오더(선 주문)를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 페어데일에서 출시한 ‘감탄다운’은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무게는 낮추고 보온성을 강화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이뤄졌다.
 
퀼팅 라인이 보이지 않는 봉제 기법과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는 상단 단추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지그재그는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72시간 동안 13만원대 특가로 선보이며, 27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전 지점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을 정기세일과 더불어 다채로운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가을 정기세일은 9월 28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갤러리아 전 지점에서 200여개의 브랜드가 최대 50%에서 1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구매 금액별 최대 7% 상품권을 증정한다.
 
패션, 뷰티 등 다양한 팝업도 준비됐다. 서울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내달 5일까지 ‘폴리테루(POLYTERU)’ 팝업스토어를 업계 최초로 운영한다. 폴리테루는 2018년 론칭한 국내 브랜드로, 팝업을 기념해 ‘1011 갤러리아 스타디움 재킷’, ‘퍼티그 스웻 팬츠’ 등 인기 상품들을 한정 판매한다.
 
패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카키스’ 팝업에선 아크테릭스, 카키스 등 최근 유행하는 고프코어(아웃도어 아이템을 일상복과 매치해 연출하는 스타일) 의류와 음반, 서적 등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다음 달 19일까지 프랑스 니치향수 ‘메모 파리(MEMO PARIS)’ 팝업도 진행하며 명품 브랜드 ‘생로랑 남성’ 매장을 리뉴얼 오픈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엔데믹으로 활동이 늘어난 것은 물론 긴 명절 연휴를 맞아 가을·겨울옷 쇼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4분기가 패션 성수기로 불리는 만큼 패션업체와 유통업체 모두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몰이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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