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 동부 세계적 명문대인 예일대를 방문해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한 시정을 영어로 소개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간의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를 청중과 나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예일대학교의 맥밀런 국제학연구소를 찾아 예일대 학생, 교수 등 200여 명 앞에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강연에서는 ‘약자와의 동행’을 민선 8기 시정 가치로 내세우며, 취약계층이 경제적·신체적 이유 등으로 공정한 경쟁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을 소개했다. 공정한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는 ‘서울런’, 기존 복지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안심소득’, 노숙자와 저소득층 대상 철학, 역사 등 인문학 수업을 여는 ‘희망의 인문학’ 등이 대표적으로 소개됐다. 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국가로서 성공적인 도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 우수 정책을 35개국 61개 도시로 공유했던 사례도 언급됐다.
미국 최상위권 사립종합대학으로 유명한 예일대학교는 목회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대표적 콜로니얼 칼리지 중 하나로, 미국에서 셋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강연 후에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예일대 학생들과의 질의응답과 토론도 이어졌다.
예일대 맥밀런 국제학연구소는 예일 글로벌 사회·정치·문화 연구 및 교육의 허브다. 매년 700여 개의 학술대회, 워크숍 등을 주최하며 전 세계 20개 파트너 대학과의 적극적 글로벌 아웃리치를 통해 학생들의 해외 연구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특강에 앞서 오 시장은 피터 샐러비 예일대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과거 예일대 객원교수 시절 경험을 공유하고,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득에 따라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서민, 중산층 가정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예일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 지원정책 등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