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션위크로 성장한 'S/S 서울패션위크'가 67억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5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 S/S 서울패션위크'를 개최해 27개국 바이어 120여 명 등 5만3000여 명이 다녀갔으며 이 기간 상담 1134건이 이뤄져 514만 달러(약 67억원)어치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 자리에서 내년 봄과 여름 트렌드를 제시했다. 올해 시는 해외 큰손 바이어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등 세계 4대 패션위크보다 개최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겼다.
프랑스 르봉마르셰 백화점 바이어인 오반 필립씨는 “서울패션위크에서 다양한 K-패션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업무 특성상 패션계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바이어로서 독창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소재, 유통 콘셉트를 제시하는 ‘서울’에 항상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이성동 디자이너의 얼킨 컬렉션을 시작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쇼 29회와 기업 패션쇼 1개가 열렸다.
특히 연기와 춤을 더한 런웨이,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무대에 접목되며 ‘공연 요소를 더한 무대 연출, 미술을 접목한 패션’으로 진화하는 서울패션위크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아티스트와 협업한 패션의 확장성을 선보이고 현대백화점과 연계해 디자이너 작품 판매도 이뤄졌다.
트레이드쇼에는 27개국 바이어 125명이 현장을 찾았다. 영국 럭셔리 백화점 '리버티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백화점 '르봉마르셰', 일본 대표 백화점 브랜드 이세탄 등이 참여했다.
권소현 서울시 뷰티패션산업과장은 "그동안 강세였던 아시아 시장에 이어 유럽, 중동 등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실질적인 수주 상담 참여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