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문병한 자리에서 "(단식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또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이 단식의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다"며 "지금 하시는 그런 일에 대해서도 길게 싸워나가야 하고, 이제 또 국면도 달라지기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이 병원에 도착하자 민주당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서영교 최고위원, 박홍근 전 원내대표 등이 맞이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후 단식을 선언했다. 그는 단식을 선언하면서 윤석열 정권의 권력 사유화, 언론탄압, 후쿠시마 오염수 부실대응을 비판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단식의 명분이 없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를 두고 이 대표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잠재우기 위한 '방탄 단식', '뜬금포 단식'이라고 혹평했다.
이 대표의 단식은 여야 공방 속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됐다. 야권 원로들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단식장을 찾아 중단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역시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단식장을 방문하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당대표실로 자리를 옮겨 '실내단식'을 이어갔다. 그러나 단식 19일째인 18일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몸 상태가 악화해 국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서울 방문은 지난해 5월 퇴임 이후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문병을 마친 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나는 압수수색이 300회나 이루어지는 민주주의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