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 요구서를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19일 "이 대표 체포동의 요구서를 18일(한국시간) 접수해 오늘 대통령 재가가 이뤄졌으며 국회로 송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제22대 한국전력 사장으로 임명하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임명안도 재가했다. 김 사장은 19일부로, 방 장관은 20일부로 정식 임명된다.
윤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이후 7시간 만에 9개국 정상을 만나는 초강행군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9개국과 양자 회담을 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만나 "부산은 세계 제2위 환적항이자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이라며 "부산 엑스포는 세계 최고 디지털 기술로 엑스포 참가국 문화와 역사, 자원과 상품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양국 간 상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뉴욕에 머무는 동안 38개 나라 정상(18일까지 접수 기준)과 양자 회담을 하는 데 이어 그룹별 정상 오찬과 만찬을 연이어 주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외교차관보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일·중 고위급 회의'가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한국 개최 등에 관한 사항을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